그동안 무심히 복날을 보내곤 했었는데 올해 초복에는 기필코 삼계탕을 맛보겠노라 다짐했었다. 초복인 오늘 서울 서소문에 위치한 오랜 전통의 삼계탕 맛집 고려삼계탕을 찾았다.

과거에 삼계탕은 가정에서만 만들어 먹는 보양식이었는데 남대문시장 닭전에서 일했던 고려삼계탕의 창업주가 명동입구에 처음으로 작은 삼계탕집을 열면서 삼계탕 전문 식당의 시초가 되었다고 한다. 이때가 1960년이다.
창업 후 고려삼계탕은 사업의 확대로 1978년 당시 서울 최대의 상권이었던 서울 서소문에 5층짜리 건물을 매입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고려삼계탕은 일본, 중국, 동남아를 비롯해 전 세계로부터 외국관광객이 방문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맛집으로, 서울시의 "Hi Seoul, 자랑스러운 음식점", 2017년부터 7년 연속 미슐랭 가이드 선정 등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고려삼계탕은 5층 건물로 각층의 내부는 넓지 않지만 약간의 전통 한옥 느낌이 나는 인테리어와 정갈한 나무빛 테이블이 편안함을 준다. 늘 많은 손님으로 북적되지만, 그만큼 빠른 회전으로 인해 기다림은 지루하지 않다.


주문한 건 역시 대표 메뉴인 삼계탕. 뚝배기 가득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자마자 인삼과 대추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삼계탕과 같이 나온 인삼주와 생마늘을 삼계탕에 섞었다. 부드러운 닭살과 속에 꽉 찬 찹쌀이 진한 국물과 어우러진다.
숟가락을 멈추기가 쉽지 않다. 가장 맛 좋은 닭의 크기와 성장 정도를 연구한 끝에 49일간 키운 웅추(병아리의 수컷)를 삼계탕용 닭으로 표준화하여 사용하고 있어서인지 늘 부드럽고 변함없는 맛을 간직하고 있다.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찾은 초복의 보양식 한 그릇, 고려삼계탕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담백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고려삼계탕은 언제든 찾고 싶은 맛집이다.

♣ 고려삼계탕 서소문 본점 정보
- 본점: 서울 중구 서소문로 11길 1 (고려삼계탕은 서소문 본점과 광화문점 운영 중)
- 대표전화: 02-752-9376
- 운영시간: 10:30 ~ 21:00 (명절당일, 근로자의 날 휴무)
- 찾아가는 길: 2호선 시청역 10번 출구 50m 직진 (시립미술관 입구, 신한은행 맞은편)
- 주차: 배재정동빌딩 1시간 주차권 제공
♪ 유에스의 감성산책 · 글쓴이 오케이유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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